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산부인과 진료환경의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병의원을 힘겹게 꾸려나가는 회원들의 신음은 계속 되고 있으며 전공의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습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저수가, 의료분쟁으로 인한 고액배상, 저출산으로 인한 의료 수요의 감소, 요실금수술로 인하여 거대기업의 무고로 압수수색을 당하고, 게다가 최근의 불법임신중절수술까지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풀어야 많은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언제나 신성한 새생명의 탄생을 바라보며 보람찬 희열감으로 활짝 웃을 수 있는 날이 오려는지 희망의 끈을 놓으면 안 되겠습니다.
저출산 대책에서 갈수록 소외되는 현재의 정책에 대하여 당국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을 부심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하여는 우리의 절박한 사정과 그로 인한 사회적인 파장을 지속적으로 설득하여야 하며 이와는 별개로 우리 나름대로의 활로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부활에 고심하고 있는 이때에 산부인과 단체에서 자중지란이 일어나 신성한 학술대회준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사태가 생기고, 합의되지 않은 돈키호테식 낙태에 관한 인기발언으로 회원들을 당혹케 하는 등 힘이 분산되고 있어 해결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런 가운데에서도 절치부심하여 탈출구를 찾아야 합니다.
다 같이 합심하여 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모세가 애굽을 탈출할 때처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힘도 모아서 바다를 건너야 할 때입니다.
이번에는 특히 시대적 추이에 따라 일차 진료에 배정을 많이 하였으며, 산부인과 교수들이 강연에 난색을 표명해 연제와 강사 섭외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으나 몇몇분들이 소신껏 강연을 맡아 주시어 그러한 사정으로 일정이 다소 늦어졌음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열성적으로 학술대회준비를 하여주신 학술위원회 여러분과 강연을 수락해주신 강사 여러분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디 전원이 참석하여 산부인과의 현재와 미래에 대하여 같이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보는 회원 전체의 한마당이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   고 광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