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촬영 금지·출입 제한…회원 권익보호·정보누출차단 대한성형외과학회가 지난 15일까지 3일간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개최한 2003 제55차 대한성형외과 추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개원의 등 9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타 학회의 학술대회와 다름없이 많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유독 한 장면만은 시선이 집중됐다. 그 것은 곳곳에 부착된 "사진촬영금지" 안내문과 학술연제를 발표하는 강연장 입구의 사설 경비요원. 경비요원들은 주제발표가 이뤄지는 각 강연장 앞에 배치, 참관증이 없는 사람에 한해 출입을 금지시키는 등 약간 긴장한 가운데 철저한 보안 업무를 수행했다. 아울러 이들은 참석한 회원들의 불평이 없도록 정중한 거부 및 친절한 안내도 겸해 딱딱한 이미지의 보안요원이 학술대회의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는 편견을 씻었다. 학회 관계자는 "사진촬영 등 정보 누출 및 모방으로 인한 비전문의들의 성형행위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이를 차단함과 동시에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방책을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참관증이 없는 사람의 강연장 출입 차단에 대해 이날 학회에 참석한 회원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정장차림의 보안요원이 강연장 앞에 있어 처음엔 의아스러웠지만 다른 진료과에 비해 너무 만연되고 있는 불법시술의 근절을 위한 학회의 배려를 곧바로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보안요원이 배치된 이유로 참관증없이 사진기를 소지한 사람들의 잦은 호텔입구 배회와 엘리베이터 사용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고 이로 인해 "자유스런 학술대회에 웬 보안업체"란 궁금증은 불식될 수 있었다. 김정민기자 (jmkim@dailymedi.com) 2003-11-17 0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