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뜻 반영 안되면 건보참여 거부 투쟁 전개 부산시의는 "재신임 투표"·"임총 소집" 제안 시도의사회장들이 내년도 수가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수가현실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강경 투쟁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도의사회장단(회장 신현우 울산시의사회장, 이하 회장단)은 지난 11일 의협 사석홀에서 모임을 갖고 "내년도 수가 인상"과 "약대 6년제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회장단은 내년도 건강보험 수가책정 과정에서 의료계의 요구가 묵살돼 수가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건강보험 참여 거부와 조제위임제도 철폐 등을 포함한 강경 투쟁을 펼쳐나가기로 결정했다. 김재정 협회장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의료계의 사활을 걸고 건강보험 수가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의료계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김대헌 부산의의사회장이 ▲협회회장과 시도의사회장에 대한 재신임 투표 실시 ▲전국 시도의사회 단위의 비상대책회의(임시대의원 총회) 개최 ▲중앙 임시대의원 총회 소집 등을 긴급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김 회장은 제안서에서 "의협과 시도의사회는 모든 회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지 못하고 회원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의협이나 시도의사회는 조재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하고 "모든 회원들이 참여하는 비밀투표를 실시해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한 회장은 즉각 사퇴해 새로운 조직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김 회장은 "재심임 투표의 진행과 무관하게 전국 시도의사회 단위로 비상대책회의 형식의 "임시대의원 총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중앙 임시대의원 총회"를 소집해 2005년을 의사권리 수복 원년의 해로 선언하고 이를 계획하고 실천하기 위한 사업단을 발족하자"고 주장했다. 제안서와 관련, 김 회장은 "의협과 시도의사회장들의 재신임을 투표를 하자는 것은 "현 집행부와 회장들 물러가라"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수가현실화와 약대 6년제 저지를 위해서는 회원들의 단합을 이끌어 내야하기 때문에 회원들의 결속을 위해 의협회장과 시도회장들의 결연한 각오를 보여주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지역단위의 임시총회 개최도 임총을 통해 회원들의 뜻을 모으고 이런 결집된 의지를 모아 중앙에 강력한 힘을 전달한다는 취지로 건의하게 된 것"이라고 말하고 "하지만 중앙과 타 시도의사회장들의 반응이 적극적이지 않아 단순히 제안한 것으로만 끝나게 돼 안타깝다"는 심경을 나타냈다. 김도환 기자 kdh@fromdoct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