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개원가는 잘못 책정된 저수가체제에서 파멸의 위기를 감수하면서도 그동안 묵묵히 여성건강의 최일선을 지켜왔다. 현재 생사의 기로를 해매는 산부인과 개원가는 저수가와 계속되는 보험급여 확대에 따른 수입의 감소, 세계최저의 출산률로 인해 산부인과 전문의로서의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에 변칙적인 진료로 겨우 연명해가고 있는 많은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전문의자격증 무용론까지 외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의료분쟁에 대한 배상액은 오히려 계속해서 상승하여, 이중적인 고통으로 더 이상 의업을 지속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대한산부인과 개원의협의회에서는 협의회의 명칭을 개칭함과 동시에 2004년 대의원총회의 의결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의료보험 급여확대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하여 보험수가를 현실화 하라 ! 2. 산부인과 의사들이 소신껏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의료분쟁조정법을 조속히 제정하라. 3. 무차별 수진자 조회는 환자와 의사간의 불신을 심화시킬 뿐이다, 합리적인 선별과정을 통하여 민원을 중립적으로 해결하라. 4. 산부인과 학회는 의료수요가 감소한 만큼 전문의 수를 대폭 감축하라. 5. 보험의 역할도 못하고 의료 보장성도 충실치 못한 현재의 건강보험 제도를 과감히 개정하라. 이상의 결의를 필히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하며, 만일 개선의 기미가 없을 경우에는 이로 인한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 간다는 것을 엄숙히 천명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