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장려금 지원 70%가 회의적 반응 월별 생활지원-의보혜택 등 현행보다 대폭 높은 수혜 요구 황세영 산부인과-메디프랜드, 내원 환자 384명 대상 설문 저(低)출산 타개책의 일환으로 지방자치 단체를 중심으로 시행중이거나 적극 검토 중인 "출산 장려금" 정책에 대해 가임 여성 대부분이 회의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현재 낮은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출산 장려금 이외에 "월별 지원금"이나 "무료 의료보험 혜택" "유치원까지 양육비 지원" 등 보다 실질적이고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정책들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 소재의 황세영 산부인과병원(병원장 황세영)과 의료컨설팅 전문회사인 (주)메디프렌드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27일부터 일주일 동안 이 병원에 내원한 가임 여성 3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밝혀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난 해를 기준으로 여자 한 명이 가임 기간동안 낳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미국의 2.01명, 일본의 1.29명에 뒤지는 등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설문 분석 결과 "출산장려금이 지원되면 출산율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 긍정적 답변이 25%(97명), 부정적 답변이 38%(147명),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6%(138명)를 차지해 전체적으로 약 74%가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또한 "출산장려금 30만원 정도가 지원되면 셋째 아이를 낳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61%가 "의향이 없다"고 답했으며, "잘 모르겠다"가 32%인 반면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고작 6%(22명)에 그쳤다. 특히 가임 여성들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에는 단순한 출산장려금 외에 아이를 실제 낳아서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에서 여성들은 장려금 외에 필요한 정책으로 "월별로 일정 금액을 지급해야 된다" 29%(109명), "무료 의료보험 혜택을 받아야 된다" 25%(97명), "유치원까지 양육비 지원이 필요하다"가 24%(93명)로 나타나는 등 출산장려 정책의 인센티브를 크게 확대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강승현 기자 (shkang@bosa.co.kr) 기사 입력시간 : 2005-01-22 오전 7: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