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미국인들에게 비만과 암은 큰 걱정거리지만 이들 대다수가 비만이 암 발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암연구협회는 비만과 암의 연관성을 알고 있는 미국인이 얼마나 되는가를 조사했다. 이 협회와 세계암연구기금은 목요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 과학 총회에서 이 자료를 제출했다. 지난 6월, 성인 1천2백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대부분이 과체중시 심장병과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암 발생률도 높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5%에 불과했다. 이번 총회에서 몇 가지 자료를 제출한 루이지애나주립대학 메디컬 센터의 조지 브레이 박사는 "1년에 0.5파운드 혹은 10년에 5파운드" 가량 몸무게가 증가하면 암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내놓은 최근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의 61%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다. 또한 미국암학회는 해마다 미국인 50만명 이상이 암으로 사망한다고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 인구의 1/4~1/3 가량이 과체중과 낮은 신체 활동과 연관된 암에 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비흡연자이며 과체중인 사람과, 비만인 성인들 사이에 폐경 후의 유방암, 결장암, 전립선암, 식도암, 자궁내막암, 신장암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체중이 증가하게 되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암 발생률이 점점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브레이 박사는 "장기간에 걸쳐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레이 박사는 몸무게가 22파운드 이상 증가한 20세 이상의 성인들이 가장 높은 암 발생률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성인기 동안 몸무게가 11파운드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경고 했다. 체지방 과다가 암 발생률을 높이는 주범인 것으로 보인다. 브레이 박사는 지방 세포를 "호르몬 펌프"라 칭하며 이것이 인슐린 수치를 높이고 에스트로겐을 과다 분비시켜 세포 분열과 복제를 가속한다고 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포 복제가 많이 일어날수록 세포 내 이상이 생길 확률 및 암세포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여기에 호르몬 양이 증가하면 암 세포의 재생이 빠르게 일어나게 된다. 게다가 지방 세포는 발암물질을 몸 안에 가둬 암의 성장을 유도한다. 미국암연구협회의 보고서는 하루 30분 정도 활기찬 걷기 등의 적당한운동을 하고 일주일에 한 시간 정도 조깅 같은 원기왕성한 활동 등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리라고 권장하고 있다. 미국 암학회 콜린 도일 영양 및 신체 활동 디렉터는 "적당한" 운동이란 15분 동안 1마일 정도의 거리를 걷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적당한 운동에 반대되는 원기왕성한 운동이 유방암과 결장암에 큰 혜택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WASHINGTON (CNN) / 이정애 (JOINS) ◇ 원문보기 / 이 페이지와 관련한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