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 선택분업 공론화 행보 나서...정부 민감대응 예상 지난 7월말부터 "의약분업은 실패한 정책의 전형"이라며 매주 일간지 광고를 통해 정부를 비난해온 의료계가 이번에는 "국민에게 약 선택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선택분업 공식화에 들어간다. 의협 비대위는 13일(월)자 조선, 동아, 경향신문에 의약분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그 대안으로 선택분업 촉구를 주장하는 광고문을 게재, 국민들에 의약분업 실패를 더욱 강력히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의협은 협회 차원서 이를 공식 의제로 채택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비대위가 선택분업 공론화를 건의할 방침이어서 차후 의협의 대정부 투쟁전략의 전면에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의료계가 예전에도 선택분업에 대한 광고를 게재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시리즈 홍보물을 내보낼 예정이어서 정부와 함께 선택분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약사회의 대응에도 관심이 간다. 특히 정부는 의약분업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서 의료계의 선택분업 주장이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기 때문에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위는 현재 지역별로 접수받고 있는 광고를 매주 2~3개 매체에 광고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은 상태로 선택분업을 주제로 몇 회에 걸쳐 반복성 홍보를 펼칠 계획이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별로 광고문안을 작성하기 때문에 앞으로 몇번 더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지금 같은 파행적인 의약분업에 반감을 갖고 있는 대다수 지역들이 선택분업을 대안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대위 관계자도 "정부가 고시를 철폐하지 않는 상황서 의료계는 정부의 민감한 사안을 건드릴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전략적으로 이같은 투쟁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완전 의약분업이지만 현재의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며 "선택분업은 투쟁의 과정으로 계속해서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