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행위↔광고법 위반" 맞고발 사태 야기 　의약분업 이후 지속되온 의·약 단체간 갈등이 최근 병의원 및 약국의 불법 행위 고발건을 놓고 극한 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 같은 발단은 최근 전문과 개원의 단체가 약국의 임의조제 등 불법행위에 대해 정도가 심한 서울시내 11개 약국을 자율 정화 차원에서 고발하자 이에 대응해 서울시약사회가 의약분업과 무관하게 23개 병의원을 광고법 위반으로 고발하면서 불거지게 됐다. 　최근 서울시약사회의 고발건을 전해들은 대한개원의협의회 산하 18개 전문과협의회장은 약사회의 이번 조치는 다분히 감정적이고 의도적인 만큼 이에 대응해 지난번 고발하지 않은 247개 약국 모두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18개 개원의협회장은 지난달 30일 성명에서 "의약분업 실시 2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병의원은 조제권이 사라졌지만 약국은 임의조제 등 불법행위가 지속됨으로 인해 이의 시정 차원서 조사 활동을 벌여 이중 258개 약국서 위반 사례를 적발하고 이중 11개 약국만 고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약이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기는 커녕 의약분업과 관련이 없는 23개 병의원을 고발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며 이에 강력 대응할 것임을 천명했다. 　특히 이들 회장단은 지난 4월 조사에서 고발하지 않고 보류하고 있는 247개 약국의 증거를 보완하여 모두 고발하는 것은 물론 추가로 특별 조사요원을 고용해 서울시 5,400군데를 비롯한 전국 6대 도시의 모든 약국들까지 광범위하게 의약분업 위반 사례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대한개원의협의회 산하 내과개원의협의회를 비롯한 6개과로 구성된 소위원회서는 서울지역 5,400여개 약국중 1/3에 해당하는 1,800개의 약국을 대상으로 한달간 조사를 벌여 이중 1/3 정도가 의약분업을 위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중 정도가 심한 258개 약국중 자율 정화차원서 우선적으로 11개 약국을 해당 구청에 고발한 바 있다. 　한편 대한개원의협의회의 강력 대응 방침에 따라 서울시약사회를 비롯한 약사단체의 대응 수위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적지 않다. 김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