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소포장 시행 입장차 현격 품목군 지정 단계적 시행 유력 빠르면 내년 늦어도 2006년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의약품 소포장의 시행방안을 놓고 제약계와 병원약사회·소비자단체간 의견이 평행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품목군(카테고리)을 정한 단계적 시행이 유력해지고 있다. 16일 제약협회에서 열린 의약품 소포장 테스크포스팀 첫 회의에서 11명의 참석자들은 소속단체에 따라 현격한 입장차를 보여 일단 통일안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제약협회와 다국적의약산업협회 등 제약계는 소포장 의무화를 규정한 약사법 시행규칙안대로 시행을 1년 유예하되 가능하면 대상품목을 줄이자는 주장을 폈다. 이에 반해 녹색소비자연대 등 소비자단체는 경과규정을 없애는 대상품목을 늘리는 한편 낱알표시처럼 품목군을 정해 단계적으로 시행하자는 입장을 견지했다. 소포장 대상에 대해서도 약사회는 고가약, 마약, 향정약 등을 우선적으로 시행하자는 반면 제약계는 원가비용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식약청 관계자는 "한번 만남으로 소포장 시행방안이 만들어질수 는 없다"고 말하고 "몇차례 논의를 더 하면 잠정안을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포장이 일선 약국의 재고약 누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제도인 만큼 사용빈도가 높고 고가인 의약품이 우선 대상이 될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일시에 모든 의약품을 대상으로 소포장을 시행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품목군을 정해 단계시행안이 유력하지 않겠느냐"고 단계시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정윤 기자 (jylee@bosa.co.kr) 기사 입력시간 : 2004-12-17 오전 7: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