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의사회 "저가 공세로 큰 타격…강력 대응"

인구보건복지협회(이하 인구협)가 지난해 저가 선택접종을 놓고 소아청소년과 개원가와 갈등이 발생한데 이어 이번에는 저가 분만시술비를 놓고 산부인과 쪽과 마찰이 예상된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구협 산하 인천, 경기, 부산 지회 가족보건의원은 지난 1월부터 출산장려사업의 일환으로 분만 시술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인천지부 가족보건원에서 시해하는 분만 시술의 본인부담금은 인천 거주 6개월 이상에 한해 자연분만은 무료, 제왕절개는 34만~35만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산부인과 개원가의 제왕절개 본인부담금인 65만~70만원과 비교하면 약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인구협의 출산장려사업으로 인근 개원가의 피해가 막심해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그렇지 않아도 산부인과에서 분만을 하는 환자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의료법상 문제는 없겠지만 가족보건의원에서 의료비 덤핑행위를 한다면 이러한 저가공세는 개원가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회장은 “(해당 사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전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오는 23일 개최되는 상임이사회에 정식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에도 소아청소년과 등의 개원가에서 담당하던 고가의 선택예방접종을 인구협이 할인된 접종비를 적용하면서 의료계로부터 '싹쓸이 덤핑 백신접종'이라는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