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남녀 900명 조사, "고령화 따라 유병률 증가" 45세 이상 여성의 50%가 골다공증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이를 인지하는 경우는 3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한림대의료원이 "노인의 삶의 질 연구"를 목표로 지난 2004년 1월부터 7월까지 900여명(남 400명,여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성인병 조사결과에 따르면 45세 이상 여성의 50%가 골다공증이며, 34.68%가 위험군으로 판정됐다. 또한 골다공증 유병률은 연령 증가에 비해 급속히 증가해 65세 이상 여성의 60.11%, 75세 이상 연령의 74.23%가 질병 판정을 받았으며 22.7%는 골다공증 위험군으로 진단돼 노인 여성의 대부분이 골다공증을 앓거나 이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정상소견을 보인 사례는 전체 조사대상자의 15.61%에 불과해 향후 한국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를 담당한 김동현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45~64세 사이 여성의 40%가 골다공증 위험군에 속했다"며 "이들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골다공증 유병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골다공증 환자들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45세 이상 여성에서 골다공증 발병의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여성의 31%만이 스스로 자각하고 있었다. 특히 75세 이상 여성 가운데 8.6%만이 자신이 골다공증 환자임을 인식하고 있어 최소한 전체 75세 이상 여성의 62%는 자신이 골다공증 유병 상태임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동현 교수는 "골다공증에 대한 인지도가 실제 유병상태에 비해 낮은 것은 결국 질환에 대한 치료접근을 차단할 수 있어 보다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성적인 골다공증은 골절이나 신체변형, 거동불편 등을 초래해 노인인구의 사회 활동 자체를 막을 수도 있다"며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골다공증 유병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성인병 조사에서는 고혈압 등에 대한 조사도 실시돼 남성의 28.95%, 여성의 26.16%가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고혈압으로 발전한 가능성이 많은 남성은 전체의 56.39%, 여성은 55.2%였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2004-09-21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