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16일 오후 국건투 3차 회의를 열고, 소화기관 용약에 대한 급여제한을 주요 골자로 하는 `7·1 고시"를 이달말 까지 철회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최후 통첩"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의료계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전국집회와 총파업 등 강공 드라이브를 펴나가기로 이날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의협 7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건투는 “이번 7월 고시는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파괴하는 엉터리 정책”이라고 규정하고, “잘못된 고시가 철회될때 까지 총력을 다해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결연한 입장을 확인했다. 　만일 정부가 의협의 정당한 주장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정책으로 일관할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강경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이날 참석한 국건투 위원들은 한결같이 지적했다. 　정부가 고시철회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단계 투쟁 방침으로 9월경 전국 의사 궐기대회를 결행하기로 하는 구체안도 제시됐는데, 개최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의협 집행부와 국건투 차기회의 등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고시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담보로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의협 국건투는 정부가 고시를 강행할 경우에 대비해 전 회원에게 `진료지침"을 보내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의약품에 대해서는 처방전에 `100분의 100 환자부담"을 표기해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국민에게 적나라하게 알리는데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전반적인 투쟁 스케줄과 함께 의협은 최근 상임이사회에서 7·1 고시에 대한 대책을 심도있게 논의한 바 대로 고시 시행에 대한 법적 절차의 문제점 등을 따져 보건복지부장관을 직권남용죄로 고발하는 등 강력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일방적인 고시는 개원의 뿐 아니라 교수·병원의사 등 전 직역의 회원들에게 막대한 진료권 침해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대대적인 회원 홍보 및 교육도 병행하기로 했다. 　의협은 이번 고시는 의약분업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정부의 무분별한 의사탄압에 대해 단호한 의지로 쐐기를 박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오윤수·twins@km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