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가로 동네의원 경영 최악 상황" 개원의협, 의협에 "전 직역 망라한 대책 마련" 촉구 시도의사회장단에 이어 25일 복지부 항의 방문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종근)가 "원가에도 못 미치는 정부의 저수가 정책으로 진료 왜곡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건정심의 수가 논의에 현실적인 인상율 폭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긴급 성명서를 채택했다. 또한 의협에 대해서도 "그동안 두 자리 수자의 수가 인상율을 공언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예전과 같은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전 직역을 망라한 범 의료계 차원의 강력한 대책 방안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대개협은 지난 23일 오후 7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 및 상임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하고, 전국 시도의사회장단과는 별도로 오는 25일 오후 복지부를 방문해 개원가의 입장을 공식 전달키로 했다. 특히 이 성명서에서 "2005년도 요양급여비용협의회와 공단간의 수가계약 협상이 결렬, 복지부 건정심으로 넘어가게 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계속된 정부의 낮은 수가 정책으로 동네의원들의 경영 상황이 현재 최악에 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더욱이 "상당수 의사들이 자신의 진료 과목을 포기한 채 경영을 위해 돈이 될만한 진료를 찾아다니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공단측이 환산지수 연구 결과만을 근거 기준으로 제시, 결국 작금의 의료 왜곡 현상을 방관 내지는 조장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개협은 "수가 문제를 정치적 논리나 사실 왜곡, 여론 조장 등으로 무조건 짓누르기 보다 의료계 현실을 직시하고, 수가 현실화를 통해 의사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에도 "수가 협상 과정에서 공단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중앙회의 모습을 보면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과연 의사들의 종주 단체로 계속 유지해 나가야 될 것인가의 여부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대개협은 빠른 시간내 모든 직역들을 망라한 범의료계 차원의 강력한 대응 방안을 강구해 주기를 중앙 집행부에 건의했다. 강승현 기자 (shkang@bosa.co.kr) 기사 입력시간 : 2004-11-24 오전 11:3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