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의사회 등 철폐 서명운동 본격화 내과개원의協 등 일방철폐 저지 총력 　의료계 내에서 최근 쟁점화되온 가나다군 제도의 철폐 여부를 놓고 전담기구를 설치하여 합리적인 결정을 유도해온 의협집행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간 수그러졌던 개원가 단체의 갈등이 재연되면서 내분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의사회 등을 비롯한 가나다 진료군 철폐를 주장해온 일부단체는 의협집행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면서 지난주부터 전 회원 대상으로 가나다 진료군 제도 철폐를 위한 서명작업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실력 행사에 나선 가운데 12일 현재 300여명이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그동안 가나다 진료군의 일방적 철폐에 반대해 오면서 의협집행부의 조정을 기다려 왔던 내과개원의협과 소아과 및 가정의학과 개원의협 등은 최근 가나다 진료군 철폐 쪽으로 여론이 확산되자 지난 11일 긴급 모임을 갖고 가나다 제도가 부적절한 방법으로 무조건 철폐되는 것은 반대하며, 앞으로 합리적 결정이 이뤄질 때까지 의협 회비 납부를 보류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내과개원의협 등은 기본 진찰료와 외래관리료로 구성되어 있는 현행 진찰료에 있어 모든과의 기본 진찰료가 동일하기 때문에 의사는 평등해야 하고 따라서 진찰료도 동일해야 된다는 일부 회원들의 주장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고 의협에서 선결 우선순위가 낮은 가나다 군에 전력하기보다는 보다 중차대한 현안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권장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의협집행부를 사이에 놓고 세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의료계 내부적으로 분열의 원인이 되고 있는 가나다 진료군 제도에 대해 그간 의협집행부는 철폐를 원칙으로 정하고 가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군에 일정액을 더해 조율하는 방안을 정부측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그동안 전담대책 기구를 설치하고 합리적 중재안 마련에 심혈을 쏟아온 의협은 가나다 제도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관련단체간 격한 대립 양상을 보이자 당황해 하면서 적극적인 수습책 마련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상만 기자 smlee@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