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무작위 추출 등 사후심사 강화키로 　건강보험 급여비 청구상태가 양호한 요양기관에 대해 전산심사를 면제하는 녹색인증제가 시행중인 가운데 최근 녹색인증기관에서 해지된 의원 및 약국에 대해 6개월간 정밀심사를 벌이기로 해 추이가 주목된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영수)에 따르면 심평원은 녹색인증기관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 진료비 증가기관, 심사상 문제기관 등을 선정해 사후심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현재 의원 40곳을 비롯, 한의원 16곳 등 56개의 요양기관이 녹색인증기관에서 해지됐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녹색인증제가 시행되고 있는 약국은 지난달부터 사후관리를 실시 중인 것으로 전해져 향후 건보급여비 청구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심평원측의 설명이다. 　심평원은 우선적으로 의원과 약국에서 청구된 요양급여비용 명세서 1개월치에 대해 정밀심사를 실시할 방침이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현지확인심사와 수진자 조회 등을 병행 추진하는 등 발생 시점부터 소급 심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같은 심사를 벌인 결과 녹색인증 해지기관으로 분류될 경우에는 6개월간 정밀심사 대상기관으로 분류, 별도 중점관리를 받게 된다. 　이와 관련해 심평원 관계자는 "녹색인증기관에서 해지되면 그동안 면제받았던 심사를 다시 실시하는 것"이라며, "6개월간 정밀심사를 실시하지만 청구경향이 양호하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말 현재 녹색인증기관은 의원 837곳, 약국 7,707곳, 한의원 1,097곳 등 총 9,641개 기관인 것으로 집계됐다. 홍성익 기자 hongsi@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