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가 전속醫 미달…산부인과 가장 심각 내년 대형병원 개원 예정 "수급경쟁 가열" 　전국 277개 전공의 수련기관 중 약 20%에 해당하는 52곳 병원에서 전공의들의 교육을 담당할 전속 전문의 수가 확보 기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조사돼 결원 인원에 대한 충원이나 또는 소속 전공의들의 이동수련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특히 개업이 비교적 잘 되거나 용이한 일부 科의 경우 수도권 지역내 주요 3차 대학병원들 조차 부족한 전속 전문의를 구하지 못함에 따라 전문의 시험을 몇 개월여 앞둔 4년차 전공의들의 이동수련 여부가 큰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금년 말 개원 예정인 동국대의료원과 내년에 문을 열 서울대 분당병원, 연세대 새 세브란스 병원 등의 신, 증축으로 인한 전속 전문의 및 전공의 확보가 필수적이어서 시간이 경과할수록 전문 인력들에 대한 수급 경쟁이 점차 가열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02년도 수련기관으로 지정된 전국의 277개 병원을 대상으로 금년 상반기 동안의 각 과별 전속 전문의 확보 여부를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K대 의료원을 포함해 C 의료원, J대 의료원, I대 의료원 등 전국의 주요 3차기관들 중 일부 특정 科에서 전속 전문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충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속전문의 수의 확보 미달 科로는 산부인과가 20개 병원으로 가장 많은 결원 비율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정형외과와 피부과가 각각 8개 병원에서, 소아과 7개 병원, 성형외과와 일반외과 5개 병원, 정신과와 안과, 내과도 각각 4개 병원이 해당됐다. 　따라서 당초 신청한 전공의 수를 기준으로 이들 52개 대상 병원에서 부족한 전속 전문의 수는 총 82명으로 파악되었으며 결원 보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격 미달이 되는 이들 149명 전공의들에 대한 단체 이동수련이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하다는 것. 　그러나 대부분의 수련병원들이 전문의 시험을 눈 앞에 둔 레지던트 3년차 및 4년차들의 이동수련 자체를 받아들이기를 사실상 기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전문의의 충원이 갈수록 어렵기 때문에 수급 사정이 그리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병원 신임위에 마련된 전속 전문의 자격 인정에 관한 시행 규칙 및 전공의 정원 책정 보고서에 의하면 전속 전문의 수가 기준에 미달될 경우 "3개월 이내에 결원 인원에 대한 보충으로 전공의들의 정상 수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을 권고 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강승현 기자 shkang@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