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에 구체적 임상 소견·사유 기재땐 예외 앞으로 임상적인 소견을 기재하지 않고 무조건 "대체조제 불가"라는 처방전을 발행한 의료기관에는 불이익이 가해질 전망이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영수)에 따르면 앞으로 발행되는 처방전에 의약품의 종류와 관계없이 무조건 처방불가라고 기재된 경우를 접할 경우에는 이를 보건소에 신고 조치해줄 것을 요양기관에 요청했다. 　심평원은 모(某)민원인이 "현재 발행되는 처방전에 의약품의 종류와 관계없이 모두 대체불가를 표시하는 의원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를 해야 하느냐"는 질의와 관련, "앞으로 처방전에 임상적 사유를 구체적으로 기재치 않고 무조건 대체조제 불가를 표시할 경우에는 해당 의료기관이 소재한 보건소에 이같은 내용을 신고하라"고 답했다. 　심평원은 특히 현행 약사법(제23조 2의 제2호)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생물학적 동등성이 있다고 인정한 품목(생체를 이용한 시험을 할 필요가 없거나 생체를 이용하지 않은 시험을 통해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한 의약품 포함)은 사후통보를 통해 대체가 가능하지만 의사 또는 치과의사가 처방전에 대체조제 불가 표시를 하고 임상적 사유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한 품목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약국에서는 의사·치과의사가 발행한 처방전에 대체조제 불가의 표시를 하고 임상적 사유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한 품목을 처방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평원은 이와 함께 의사가 발행한 처방전에 임상적 사유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하지 않고 무조건 대체조제 불가 표시를 했을 경우에는 의료기관이 해당되는 관할 보건소로 그 내용을 신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심평원은 의사·치과의사가 발행한 처방전에 대해 의심이 가는 때에는 현행 약사법( 제23조)에 의거, 처방전을 발행한 의사에게 이를 확인한 뒤 대체조제 등 적정한 투약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적정한 진료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평원이 이처럼 임상적 사유를 기재하지 않고 무조건 대체조제 불가를 표시한 의료기관을 보건소에 신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향후 이들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진료·처방의 적정성 등에 대한 현지실사 등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홍성익 기자 hongsi@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