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계열약 변경처방!!!환자 부담금만 증가 건강연대, 50개 의원 처방분석 보험재정 절감을 위해 정부가 다량의 의약품을 비급여로 전환됐으나 실질적으로는 같은 계열의 다른 보험약으로 처방되는 사례가 많아 재정절감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건강연대는 [일반약 비급여 전환이후 처방실태 조사결과]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0~25일에 걸쳐 서울지역 약국 10곳을 임의로 선정하여 조사약국이 받은 처방전 중 가장 많은 순서대로 각 5개 의원의 처방전(총 50개 의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분석이 나왔다고 밝혔다. 건강연대에 따르면 소화제의 경우 보험에서 삭제된 의약품 대신 보험이 되는 다른 소화기관 약으로 변경 처방한 의원은 전체 50개 중 56%인 28개 약국으로 가장 많았으며, 보험약가 면에서는 28개 의원 중 보험약가가 떨어진 경우는 7곳에 불과했고, 약가가 높아진 곳은 21곳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약가총액 정액기준인 1만원이 넘어 본인부담비용의 증가로 고스란히 환자부담으로 전가됐다. 또 비급여 전환 소화제 그대로 처방하는 의약품은 18%인 9개로 나타났고, 이 경우 본인부담금은 1일을 기준으로 평균 233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분의 처방을 받은 환자는 4월 이전에는 총 약값이 2만3,720원이었으나 비급여 후에는 동일한 처방의 약값은 3만4,290원으로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급여로 전환된 소화제를 처방전에서 뺀 의원은 22%인 11곳이었고, 이중 환자의 불만을 경험한 약국은 1곳에 불과해 소화제를 처방전에서 제외하더라도 환자의 불만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경애 건강연대 사무국장은 {의사들의 불필요한 약 처방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전제되지 않는 비급여 조치는 재정절감에 도움이 되지 않고, 국민의 부담만 가중시킬 뿐}이라면서 {정부는 이번 조치의 효과성을 엄밀히 평가하여 분명한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봉선 기자 cbs@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