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 의협 신상진 회장에 적극 협조 요지 발언 *진위 여부 해석 분분...복지부 “모르는 사실” 밝혀 복지부 김원길 장관이 의료계측에 처방전 1매 발행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커다란 파문이 일고 있다. 이같은 김 장관의 발언은 현재 복지부가 견지하고 있는 처방전 2매 발행 원칙과 배치되는 사실상의 밀약에 해당되는 만큼 약사회를 비롯한 시민단체 등 각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현재 약사회를 비롯한 각계는 장관 발언이 사견을 전제한 한 lip service였는지 아니면 실제로 이같은 의중을 갖고 의료계측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인지에 대한 해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밀약 내용이 처음 공개된 것은 의협 신상진 회장이 지난 12일 열린 전문과개원의협의회 총회 석상에서 9일 김원길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일부 알리면서 부터다. 이날 총회에서 신 회장은 상견례를 겸한 장관 면담때 의료계 현안을 설명했으며 이 가운데 장관으로부터 처방전 1매 발행이 될 수 있도 적극 도와주겠다는 면담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나 총회 직후 밀약에 따른 파장을 염려, 의협 모 상임이사가 취재중인 의료계 전문지 기자들에게 보도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고 기자들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결국 이 부분은 일체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관련 복지부 실무 부서의 한 관계자는 복지부의 기본방침은 약사법에 명시된 것처럼 처방전 2매 발행임을 재차 확인하고 장관과 의협 회장간 밀약 부분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장관 면담에 배석한 의협의 한 임원은 면담 과정에서 처방전 1매, 조제내역서 1매라는 의협의 기본 입장을 강력히 주장했으며 장관이 이를 긍정적으로 이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 밀약 사실을 강력 부인했다. 전문과개원의협의회의 한 관계자 역시 지난 총회 석상에서 밀약 부분에 대한 신 회장의 언급은 전혀 없었으며 다만 의협의 기존 원칙은 밝혔다고 말해 처방전과 관련된 신 회장의 발언 내용을 전면 부정했다. 이같은 정황을 미뤄볼 때 김 장관이 의협측에 처방전 1매 발행이란 직접적인 약속은 하지 않았으나 적극 도와주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최소한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된만큼 김 장관 발언의 진위 여부와 21일 열리는 처방전서식위원회 등 처방전을 둘러싼 논란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