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7곳 문닫아...중소·지방병원 파산율 높아
의약분업 실시이후 병원들이 줄줄이 도산, 경영상태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병원급 의료기관 10곳중 1곳이 도산, 규모가 큰 3차병원이나 종합병원 급보다 중소병원의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병원협회가 조사한 최근 "3년간 도산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경영난으로 문을 닫거나 소유권을 이전하는 등 사실상 도산상태에 이른 병원이 전국 941곳중 8.1%인 77곳으로 밝혀졌다.
99년에는 830곳중 6.5%인 54곳, 2000년에는 875곳중 7.4%인 65곳이 문을 닫았다.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병원급 의료기관이 663곳중 73곳으로 11%에 달해, 외래환자 감소와 의·약사 이직으로 인한 진료공백이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집중되고 있음을 반증했다.
반면, 종합병원은 278곳중 1.4%인 4곳이 문을 닫아 99년 10곳, 2000년 9곳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병상규모별로 보면 100상미만 병원이 전체 421곳중 13.5%인 57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100∼200병상 13곳, 200∼299병상 6곳, 300병상이상 1곳 순으로 나타났다.
도산 사유별로는 경영악화가 28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종별전환도 25곳에 이르러, 분업후 병상을 줄여 운영하는 병원이 늘고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경영권을 양도하거나 휴업한 병원도 각각 12곳과 10곳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5곳(8.8%)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지만, 비율로는 광주가 39곳중 10곳(25.6%)인이 도산, 전국 최고 도산율을 보였다.
이외에도 ▲부산 3곳 ▲대구 4곳 ▲인천 2곳 ▲울산 2곳 ▲경기 6곳 ▲강원 2곳 ▲충북 5곳 ▲경남 6곳 ▲경북 3곳 ▲전남 6곳 ▲전북 8곳 등으로 지방병원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병협은 이에 따라 "외래환자 중심의 수가인상으로 인해 병원경영이 악화되고 있다"며 "연이은 병원도산으로 의료전달체계가 붕괴될 경우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가 결국 국민건강 위해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보험수가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세제 금융지원 등 병원 육성책을 조속히 강구해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기자 (thkim@daily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