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회장,약사회와의 관계정립은 차후 문제 "처방전발행문제와 상용의약품목록제출 등의 사안은 정부가 먼저 약속을 어긴 것으로 회원들의 힘을 바탕으로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10월 20일 의협사상 최초의 직선제 선거로 제32대 회장에 당선된 신상진회장. 지난해 의쟁투위원장으로 사상초유의 "의료대란"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다 실형까지 선고받은 바 있는 신회장은 취임 후 20여일만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회무를 시작한지 20여일이 지나고 있는데 앞으로 의협의 회무방향은… "기존의 집행부-회원의 이원화구도에서 벗어나 회원이 적극참여할 수 있는 조직이 되도록 할 것이다. 또한 화합을 통해 실추된 의권을 회복하고 획일적인 정부탄압에 맞설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정책에 대한 사안별 대응 수준에서 전문인력의 보강을 통해 의료정책을 선도하는 정책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국민 신뢰회복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효율적인 회무를 위한 집행부구성은 어떻게 되고 있나. "재무와 정보통신이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완료했다. 각 부문에 성실성과 노하우를 겸비한 인물을 선임키 위해 노력했으며 앞으로 의협은 이들 상임이사체제로 주로 유지될 것이다. 부회장문제는 기존 정관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상근부회장문제는 예산등의 문제를 고려해 차후 결정할 것이다." △의협이 처방전 2부발행과 상용의약품목록에 대해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두가지 모두 정부가 의·정합의사항을 먼저 위반했기 때문이다. 처방전 2부발행은 서식개선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으나 이와 상관없이 2매발행과 처벌조항 등을 결정했다. 또 목록제출도 지역의사회가 지역약사회로 통보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어야 하는데 개별의원의 목록을 또 다시 추가로 요구했다. 의협은 처방전 1매발행과 조제내역서, 무조건적인 목록제출 유보의 기존 입장을 견지할 것이다." △처방전과 목록제출은 약사회와도 관련이 된 부분인데 약사회와의 관계정립은 어떻게… "약사회와의 관계정립에 앞서 지금은 정부와의 관계정립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벌이고 있는 정부와의 협상진척여부에 따라 약사회와의 관계가 설정될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현안을 둘러싼 정부와의 협상타결이 언제쯤 이루어질 것으로 보나. "처방전과 목록제출 등의 문제는 물론 건강보험재정안정화특별법, 김성순의원의 의료법개정안 등은 의료계와 정부가 정면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올해안에는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이번 선거에서 75%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신회장에게 회원들이 보다 강경한 정책집행을 요구하고 있는데… "의료계의 자율권을 침해하는 정부의 일방적인 통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역시 모든 결과는 회원들의 힘을 바탕으로 한 대정부투쟁의 산물로서 나타날 것이다. 우선 18일 결의대회를 통해 단결력을 고취시키고 의료계의 정당한 요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며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감성균(kam516@yak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