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병·의원 신규 환자 절반이상 인터넷으로 유치
서울의 강남지역에서 외과를 개원하고 있는 정수근원장(가명)은 개원 초기부터 인터넷 사이트 홍보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 지금은 신규 환자의 절반 이상을 홈 페이지 사이트에 방문한 환자에게서 유치하고 있다.
특히 정원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의 사이트외에도 전국의 주요 대장항문 전문병원과 연계된 종합사이트까지 운영하고 있어 홈페이지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역시 서울 강남지역에서 3인의 의사가 공동으로 개원하고 있는 A성형외과는 홈 페이지에 최근 마케팅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 고객관계관리)프로그램을 접목시켜 홈 페이지를 통한 신규환자의 비중을 ‘소개’ 다음으로 끌어올렸다.
인터넷 홈 페이지가 개원가에서 홍보 및 마케팅의 유용한 수단으로 점차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성형외과와 피부과, 안과 등 이른바 비보험의 의존도가 높은 진료과목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홈 페이지가 이렇듯 홍보 및 마케팅 수단으로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정보화시대의 유용한 도구일 뿐 아니라 이들 진료과목의 주 고객층이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세대라는 점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A 성형외과의 CRM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의 대부분이 20대였으며, 학생과 직장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소개에 의한 환자라 하더라도 대부분이 최소 한번 이상은 홈 페이지를 방문하고 소개자의 말과 병원의 이미지가 실제 어느 정도 맞는지를 체크하고 수술을 결심하고 있다는 것.
그만큼 홈 페이지는 방문이나 수술 결심에 앞서 해당 병원의 정보를 입수하는 주요 경로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홈 페이지를 일과성으로 방문한 사람보다는 2회 이상 재방문한 사람에게서 수술로 연결되는 비율이 높았으며, 사이트에 체류한 시간이 길수록 역시 수술환자로 연결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그만큼 홈 페이지를 관심있게 보는 이용자일수록 환자로 연결될 확률이 높음을 나타낸다.
이와 관련 헬스케어커뮤니케이션스의 오도원 이사는 “홈 페이지는 비보험 비중이 높은 진료과목에서 매우 유용한 홍보 및 마케팅의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고객을 관리하는 도구로서도 그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이사는 특히 "홈 페이지의 위력은 환자가 안과나 성형외과처럼 수술 후 부작용을 우려하는 진료과목보다는 피부과처럼 상대적으로 부작용의 걱정을 덜 하는 분야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서 피부과 네트워크로 유명한 C피부과의 경우 CRM분석을 한 결과 현재는 홈 페이지를 통한 환자가 ‘소개’환자를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컨설팅 전문가들은 홈 페이지를 단순한 홍보 기능에 국한시키지 말고 병원경영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이러한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과 함께 CRM과 같은 프로그램의 설치가 필수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