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목록 제외 움직임에 의약품 구매해주기 나서 한 제약사를 놓고 의료계가 처방의약품 리스트에서 제외, 압박을 가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약계에서는 의약품사주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0일 의약계에 따르면 약사출신인 모 국회의원과 관계가 있는 K제약사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압박을, 약계에서는 경영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자존심을 건 치열할 공방전이 전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의 경우 최근 일부 지역의사회에서 K제약 제품을 리스트에서 제외한다는 첩보가 각 약사회로 흘러들어 온 상태. 또 의사협회 차원에서도 이 제약사 문제가 상당부분 거론됐던 것으로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특히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지난해 이미 지목한바 있는 6개사외 1개사 정도가 더 거론됐으며 K제약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처방리스트 선정시 패널티를 주게 될 경우 전문의약품 판매 루트가 사실상 차단된다는 점에서 K제약사에 압박을 가하겠다는 포석이다. 이에 약사회 K지부, N분회 등은 회원들에게 K제약 일반약 구매해주기 등을 요청하는 등 제약사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발벗고 나선 상태다. 한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K제약을 도와주기 위해 의약품을 구입해 줄 것을 회원약국에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한 제약사를 놓고 의-약계가 힘겨루기 양상을 나타난 것은 이 회사의 실제 오너인 모 국회의원이 의약분업관련 국회활동이 의료계 측 눈에 거슬렸고 약계측에서는 반길만한 사안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