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색조화장품 시장은 저성장 이어갈 듯 기초, 색조, 두발용 화장품에 이어 국내 화장품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능성화장품 강세 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기초화장품은 소비양극화와 피부관리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 신규 시장진입 기업 가속화에 따른 제품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1년 이후 생산금액 자체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색조화장품의 경우는 평균성장률을 밑도는 저성장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원훈 미래경영전략연구소장은 2004년도 유형별 화장품 시장을 이같이 분석하고 기초, 색조화장품 시장 포화에 따른 성장정체 추세와는 달리 기능성화장품 시장의 경우 정부 정책지원과 함께 상위기업 및 ODM 업계의 집중투자 현상이 맞물려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원훈 소장은 '기초, 색조제품의 경우 공급초과에 따른 가격 문란으로 가격인상이 한계에 다다랐다' 고 진단하고 '매출 중심의 양적성장을 지양하고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충성도를 끌어 올리는 질적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시판시장에서 Big메이커의 시장지배력 대비 수익성 감소현상이 각사 제품 및 브랜드 전략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원훈 소장의 견해다. 그는 대형 화장품사 일부업체의 경우 메이커 인지도는 높지만 각각의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만족도가 낮아 매출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현상을 덩치는 크지만 체력은 약한 비만 청소년에 비유했다. 이원훈 소장은 “대부분의 화장품사들이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으나 소비자 입장을 고려한 브랜드 관리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고객만족도 업그레이드를 위한 화장품사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는 때라고 강조했다. 이원훈 소장은 “소득수준 향상이 일반 화장품 시장을 기초, 색조 이외에 헤어,바디,향수 제품 등으로 확대시키고 있다”고 진단하고 “제품경향도 고급화, 친환경화 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양적팽창을 지양하고 질적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01년 헤어 컬러 유행으로 급성장했던 염모제 시장이 지난해 마이너스 11% 감소한 대신 손상 모발 트리트먼트 시장이 40% 급성장한 점은 이원훈 소장의 지적을 뒷받침 하고 있다. 이원훈 소장은 “Well Being 트렌드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스트레스 해소 및 피부관리, 미용등을 위한 Medi-Spa 화장품 시장도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며 “독특한 컨셥과 연령대별, 제형별,용도별,유통별 브랜드 관리를 강화해 소비고도화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재 기자 boojae@bosa.co.kr 2003-12-18 09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