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물요법 반세기전 식욕억제제가 처음 소개된 이래 많은 발전이 있었고 최근 비만 치료를 위해 약물요법이 많이 보편화되었다. 비약물요법으로 6개월 이상 체중 조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감량되지 않을 때 약물을 사용하게 된다. 대조군에 비해 체중 감량 효과가 뚜렷하고 안전성이 확립되어 있는 약제들을 임상에서 적용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는 크게 두 가지로 식욕억제제와 흡수억제제로 나눌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이중 일부만이 사용 가능하다. 식욕이 왕성하여 열량 섭취가 많은 경우 식욕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식욕을 억제시킴으로써 에너지 섭취의 감소를 유도하여 체중을 감량시키게 된다. 식욕억제제가 중추적으로 작용하여 체중 감소의 효과를 나타낸다면 흡수억제제는 말초적으로 소화, 흡수를 억제하여 체중을 감소시키게 된다. 흡수억제제는 장관내에서 소화 효소의 작용을 방해함으로써 영양소의 흡수를 억제하여 에너지 섭취를 감소하는 작용을 가진다. 약물 치료가 비만을 완전히 해결시키는 것은 아니며 행동, 식사, 운동요법이 병행되어야 체중 조절의 효과가 지속하게 된다. 또한 약물마다 개인적 특성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후 복용해야 한다. 약물요법의 실제 최근 들어 비만증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이 평생 조절해야 하는 만성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질환과 다른 점은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가 뛰어난 약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이죠. 따라서 아직까지 비만 치료의 중심은 식이, 운동 및 행동교정요법이고, 약물 치료는 이들 치료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이용될 뿐입니다. 근래 국내에 일부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약제들이 속속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약물들은 올바르게 사용되어도 선전되고 있는 것처럼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더구나 일부에서는 의사의 처방전도 없이 약국이나 시장에서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으니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찌 보면 우리 나라에서와 같이 근거 없는 다이어트 식품들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이러한 약물들이 등장했으니 조금은 예상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약품은 꼭 의사의 관리하에서 투여되어야 그 효과와 부작용을 예상하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비만에 관한 약물도 다른 약물들과 같이 경험이 많은 의사의 감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오히려 몸에 해로운 이뇨제나 설사제, 성분도 알 수 없는 중국산 약물들, 다이어트 약물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실제 효과가 있고 부작용이 적다면 많은 연구자들이 이미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합법적으로 상품화하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독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약물사용의 실제 역사상 많은 약물들이 등장했고 사용중에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사장되었습니다. 초기에 미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고 1996년 4월부터 미국에서 본격 시판된 ‘덱스펜플루라민’(상품명 REDUX)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1997년 초부터 복용하던 환자들 중 심장 판막 질환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1997년 9월 FDA가 전 제품을 수거해 가는 사태로 발전된 것입니다. '펜/펜'이라는 이름으로 한때 미국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펜플루라민과 펜터민 복합 처방 역시 이러한 심장 질환뿐 아니라 혈압을 높이고, 부정맥을 일으키며, 폐성 고혈압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이 검증되어 폐기됐습니다. 이 약물은 또한 우울증, 기억력 장애 같은 정신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약물은 우리 나라에도 불법적 경로로 유입되어 많은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건강을 해친 악명이 높습니다. ----------------------------------------------------------------------------------------------- ■ 수술요법 수술요법은 비만으로 인해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경우, 표준 체중의 200%이상이 되는 경우, 여러가지 방법으로 치료했지만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경우 시도해 볼 수 있다. 구미에서는 중증 비만 환자가 많아 위절제술, 장절제술 등 외과적 치료도 적극적으로 행해지고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는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지방흡입술 이외에는 수술이 거의 행해지지 않는 상태이다. 올리스탯(상품명 제니칼)은 99년 5월 비만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입니다. 이 약제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리파제의 작용을 방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리파제는 소장에서 지방 흡수에 관여하는 효소, 따라서 이 약을 식사와 함께 복용하면 섭취한 지방의 약 1/3이 흡수되지 않고 그냥 빠져나가게 되죠. 2년여의 임상 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기름진 변이 나오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것이 이 약제의 주된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용성 비타민 결핍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이 약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별도의 비타민 보충이 필요합니다. 체중 감량은 물론 콜레스테롤까지 떨어뜨려 주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 약제는 이미 국내에서 시판중이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1998년 11월 미국 FDA에서 비만치료제로 승인된 시부트라민(우리나라 상품명 리덕틸)은 80년대 후반 항우울제로 개발된 약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대사율을 높이는 작용으로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덱 스펜플루라민, 펜플루라민에서 보이는 심장이나 신경 계통의 심각한 합병증도 없는 것으로 되어있습니 다. 1년간 시행된 임상 연구결과 체중이 평균 4.3kg 빠진데 반해 변비, 불면, 약간의 혈압 상승 말고 는 큰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기 복용에 관한 결과와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아직 진 행중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비만의 약물 치료는 어디까지나 저열량 식사요법과 신체활동량 증가, 행동교 정요법같은 비만 치료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을 뿐 이들 치료를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즉 약물 치료는 적절한 식이 요법, 신체 활동의 증가 및 생활 방식의 변화와 함께 사용할 때 효과가 있다 는 것이죠. 이런 것의 병행 없이 편하게 약물로만 비만 관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현재 그 효 과가 인정되어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약물들도 초기에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효과는 떨어지고 6～8 개월 후에는 체중 감량 효과가 점점 없어집니다. 또한 일단 약물 투여를 중단하 면 체중은 다시 증가합니다. 이 때문에 의사의 관리와 다른 방법들의 병행이 필요한 것입니다. 새로 개발되는 약제들의 장기 효과가 어떨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만족스러운 치료 약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는 식이, 운동, 행동요법이 비만 치료의 필수 요건임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 ■지방흡입술 ▣ 지방흡입대상 정상적인 체중이지만 지방이 국소적으로 몰려있어 불편함을 주는 경우가 가장 이상적인 대상이다. 심 장 질환이나 폐 질환이 있는 경우는 수술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 해 주십시오. ▣ 수술 준비 수술 디자인은 서 있는 상태에서 그리게 되며 수술은 누운 상태에서 진행됩니다. 대개 가장 효과적인 부위는 국소적으로 지방이 모여 있는 곳이 좋습니다. 으로 허벅지 안쪽 및 바깥쪽, 엉덩이, 허리, 아 랫배 등이며, 종아리나 팔 등도 가능합니다. 지방 흡입술은 혈액 감소가 동반 되므로 수술 전에 혈액 의 충분한 보충이 필요합니다. 수술 2주 전부터 수술 후 출혈을 유발할 수 있는 알코올이나 흡연, 아 스피린 계통의 약물을 삼가하는게 좋습니다. ▣ 수술방법 지방흡입술의 방법은 3~6군데의 피부절개를 통하여, 가느다란 흡입관을 삽입한 후 음압을 걸어 지방조 직을 빨아내는 것입니다. 수술도중에 지방만이 흡입되는 것이 아니고, 피, 조직액 등도 같이 흡입되므 로, 무한정 뽑아낼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 수술부위 얼굴(볼살), 턱밑, 목, 팔, 복부, 옆구리, 등, 허벅지, 종아리 ▣ 수술 시간 전신마취후 지방제거를 할 부위에 지혈제가 포함된 생리식염수를 충분히 주입 한 후 지방을 흡입해 제 거한다. 부위별로 대개 1시간에서 2시간 정도가 걸리며 부위가 늘어나는 경우에는 수술 시간도 길어집 니다. ▣ 회복기간 수술후 하루면 어느 정도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합니다. 지방 흡입 수술에는 대개 다음 날부터 가벼운 운동을 권장합니다.